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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집 문 위에 북어를 거는 이유 — 실타래에 감긴 소원

새로 문 연 가게에 가면 출입문 위에 북어 한 마리가 실타래에 감겨 걸려 있는 걸 보신 적 있을 거예요. 왜 하필 북어일까요? 세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째, 북어는 눈을 뜨고 죽어요. 말린 뒤에도 눈이 감기지 않죠. 그래서 「밤낮으로 눈 뜨고 가게를 지켜 준다」는 뜻이 됩니다. 둘째, 북어는 썩지 않아요. 변하지 않고 오래가는 제물이라, 장사도 오래가라는 바람이에요. 셋째, 북어는 알을 많이 낳는 명태의 말린 것이죠. 자손과 손님이 북어 알처럼 많아지라는 뜻이 담겼어요.

북어를 감는 실은 오색실이나 흰 무명실이에요. 실은 「명(命)」, 곧 수명과 인연을 잇는 줄이에요. 길게 풀어 감을수록 오래 이어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북어와 실타래는 한 쌍이에요. 지키는 것과 잇는 것.

굿신 88카드의 「북어」는 수호와 액막이, 「오색실타래」는 긴 인연과 명을 뜻해요. 사업운 풀이에서 북어 카드가 나오면 「지킬 것부터 지켜라」, 실타래가 나오면 「오래 갈 거래를 잡아라」로 읽습니다. 새 가게를 여셨다면 거창한 굿보다, 문 위에 북어 한 마리 걸고 마음 한 번 다잡는 것으로 충분해요.

북어
이 글의 굿신카드
82. 북어
수호 · 액막이 · 눈 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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